
TV조선 트로트 서바이벌 ‘미스터트롯3’에서 영예의 ‘진(眞)’을 차지하며 트로트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트롯 프린스’ 김용빈이 상금 3억 원에 대한 솔직한 소감과 함께 남다른 연애관, 그리고 SM엔터테인먼트 캐스팅 비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미스터트롯3’ TOP7 멤버인 손빈아, 춘길, 최재명, 추혁진과 함께 출연한 그는 꾸밈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상금 3억의 무게.. 김용빈 “세금 걱정부터 앞섰다”
방송에서 MC들은 “재훈이 형이 트로트를 하고 싶었던 이유가 상금 때문이었다는데, 상금이 어마어마했다”며 김용빈에게 상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김용빈은 망설임 없이 “상금은 3억 원”이라고 밝히며, “통장에 상금 3억 원이 찍혔을 때 어땠냐”는 질문에 “그냥 ‘아~ 세금 엄청나게 많이 나가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안겼다. 임원희가 “3억 받는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다시 묻자 김용빈은 재차 “아 세금 많이 나가겠다”고 대답하며 현실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내 몸 건사하기도 힘들어”.. 독특한 연애관과 결혼 생각 NO
김용빈은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며 “연애한 적은 있지만, 너무 좋아하거나 깊이 빠져본 적이 없었다. 주로 상대방이 좋아해 다가와서 만났던 것”이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그는 “남의 집 귀한 딸 고생시킬까 봐 결혼 생각도 없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자신의 독특한 성격을 이유로 들며 “저는 집도 제가 정리한 대로 그대로 있어야 하고, 제가 생각한 대로 안 되면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가 고백하면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거절한다. 제 행복만 찾자고 그 사람을 괴롭게 할 수는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에 출연진들은 그가 ‘여동생 소개 시켜주기 싫은 사람 1위’로 꼽힌다고 폭로했다. 추혁진은 “훌륭한 동료지만 손이 많이 간다”며 “캔 뚜껑도 잘 못 딴다. 김용빈처럼 손톱 관리하는 남자를 처음 봤다”고 구체적인 일화를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빈은 또한 “연애를 많이 못 했던 게 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다. 가수로 활동하려면 술과 담배 다 안 되고, 클럽에도 가면 안 되는 줄 알았다”라며 과거의 순진했던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다.

SM 아이돌 캐스팅 거절? 할머니 영향으로 트로트의 길
이날 김용빈은 놀라운 과거 일화도 공개했다. 과거 MBC 개그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했다가 SM엔터테인먼트에 아이돌 캐스팅을 당했다는 것. 그는 “그때 ‘이수만 선생님이 찾으신다’면서 회사에 가자고 하더라”며 “며칠 뒤 이수만 선생님 방에 갔는데 ‘샤이니라는 그룹을 만들고 있는데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하지만 그는 최종적으로 이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김용빈이 트로트 가수가 된 배경에는 할머니의 영향이 컸다. 그는 “할머니 손에 컸다. 할머니가 박춘석 작곡가님께 가수가 되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지만, 집안 반대로 가수가 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용실을 하시던 할머니가 틀어놓은 노래를 들으며 동요보다 트로트를 더 많이 불렀다는 김용빈은 할머니의 꿈을 대신 이뤄준 셈이다. 그의 첫 무대는 2004년 13세 때 KBS ‘가요무대’였다고 밝혀 그의 오랜 경력을 짐작게 했다. 가수 모세는 김용빈이 과거 ‘도전 1000곡’ 왕중왕전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고 밝히며 그의 깊은 음악적 뿌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