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트로트가 이제 10대들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 장르로 도약하고 있다.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그리고 ‘현역가왕’ 등 국내 최고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이 배출한 어린 스타들은 그야말로 한국 트로트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으며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들은 탄탄한 실력과 넘치는 끼를 바탕으로 방송, 음원 차트, 그리고 다양한 행사를 종횡무진하며 미래 K-트로트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스터트롯’이 배출한 정동원, 10대 트로트 돌풍의 시작
10대 트로트 돌풍의 시작점에는 단연 정동원이 있다. 2020년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며 앳된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는 감성과 안정적인 가창력, 그리고 수준급의 악기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전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가 부른 ‘보릿고개’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며 ‘천재 트로트 신동’이라는 수식어를 안겨주었다. ‘미스터트롯’ 이후 정동원은 활발한 방송 활동과 음반 발매를 통해 팬덤을 빠르게 확장하며 10대 트로트 가수들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정동원은 단순히 방송 출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음악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내 마음속 최고’, ‘사랑의 콜센타’ 등 다양한 방송에서 선보인 무대는 물론, 솔로 앨범 ‘내 마음속 최고’, ‘사내’, ‘소품집’ 등을 연이어 발매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사내’ 앨범에서는 팝 트로트, 발라드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콘서트 무대에서도 그의 진가는 발휘된다. ‘정동원棟동동 콘서트’, ‘음학회’ 등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최근에는 영화 ‘뉴 노멀’에 출연하며 연기에도 도전, 다재다능한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현재 고등학생인 정동원은 학업과 활동을 병행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응원 속에서 K-트로트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스트롯’과 ‘현역가왕’이 발굴한 보석들
‘미스트롯’ 시리즈와 ‘현역가왕’은 정동원에 이어 수많은 10대 트로트 스타들을 발굴하며 트로트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뛰어난 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트로트 신동’을 넘어선 ‘트로트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전유진은 ‘미스트롯2’ 출연 당시 중학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인 못지않은 깊이 있는 감성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가 부른 ‘엄마의 노래’는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미스트롯2’ 이후 전유진은 꾸준히 음반 활동을 이어가며 음악적 역량을 키웠다. 2023년 발매한 미니 앨범 ‘겨울바다’는 평단과 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타이틀곡 ‘겨울바다’는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어서 MBN ‘현역가왕’에 출연하여 최종 ‘진(眞)’을 차지하며 그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현역가왕’ 우승을 통해 더욱 폭발적인 팬덤 성장세를 기록한 전유진은 2024년 데뷔 첫 팬미팅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최근에는 ‘한일톱텐쇼’, ‘한일가왕전’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과 행사 무대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의 팬카페 회원 수는 신예 트로트 가수들 가운데 가장 활발하며, 전유진을 향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짐작하게 한다.
김다현은 ‘청학동 훈장’ 김봉곤의 막내딸로, 어린 시절부터 판소리를 배우며 탄탄한 음악적 재능을 길렀다. ‘미스트롯2’에서 TOP7에 들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MBN ‘현역가왕’에서도 TOP7에 이름을 올리며 뛰어난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김다현은 트로트뿐만 아니라 국악, 퓨전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하고 있다. 2022년 발매한 정규 앨범 ‘꽃처녀’는 김다현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최근에는 각종 트로트 콘서트와 지역 행사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과 직접 만나고 있다. 그의 무대는 항상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한다.
오유진은 2021년 KBS ‘트롯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트로트다운 깊이 있는 목소리와 뛰어난 곡 해석력으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트롯 전국체전’ 이후 오유진은 꾸준히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랑꽃’, ‘오늘도 행복해’ 등 그의 노래들은 밝고 희망찬 메시지를 담아 대중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선사한다. 또한 ‘불후의 명곡’ 등 다양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선배 가수들과 협업하며 음악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아기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김태연은 국악을 전공한 트로트 가수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묵직하고 파워풀한 소리, 그리고 뛰어난 무대 장악력을 자랑한다. ‘미스트롯2’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김태연은 이후 ‘국악 트로트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23년 발매한 첫 미니 앨범 ‘꽃구경’은 김태연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들로 채워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방송 활동 외에도 전통문화 공연, 국악 축제 등 다양한 무대에 서며 국악과 트로트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스트롯3’는 10대 트로트 돌풍에 더욱 불을 지폈다. 정서주는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노래 커버 영상을 올리며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받은 케이스다. ‘미스트롯3’에 출연하여 안정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순위권에 들며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방송 이후 정서주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팬미팅을 개최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그녀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는 많은 리스너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며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빈예서는 ‘미스트롯3’에서 11세의 나이로 이미자의 ‘모정’을 선곡하여 나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감성으로 올하트를 받으며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감정선과 완벽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빈예서의 모습은 ‘트로트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미스트롯3’ 이후 빈예서는 각종 방송과 행사 섭외 1순위로 떠오르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폭발적인 성장은 앞으로 한국 트로트계에 어떤 큰 파장을 일으킬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려서 잘한다’는 수준 넘어선 10대들의 성공 요인
이들 10대 트로트 가수들은 단순히 ‘어려서 잘한다’는 수준을 넘어선다. 이미 다수의 가요제와 경연에서 수상하며 실력을 검증받았고, 어린 시절부터 쌓아온 탄탄한 기본기와 함께 자신만의 개성을 덧입혀 트로트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다재다능한 끼와 매력: 이들은 노래 실력은 물론, 악기 연주, 퍼포먼스, 타고난 예능감까지 겸비한 경우가 많다. 방송 활동에서 탁월한 적응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매력을 어필한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솔직하고 발랄한 10대 특유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무대에서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 정통 트로트뿐만 아니라 팝 트로트, 발라드 트로트, 댄스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이는 트로트가 진부하다는 편견을 깨고 젊은 세대와 해외 팬들에게도 K-트로트의 매력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단순히 트로트만을 고집하지 않고, 국악이나 다른 장르와의 융합을 시도하며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이어가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강력하고 조직적인 팬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형성된 팬덤은 앨범 판매, 음원 스트리밍, 투표, 각종 행사 참여 등 적극적인 팬 활동으로 이어지며 10대 가수들의 성장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팬덤은 단순히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긍정적인 팬 문화를 형성하며 기부 활동이나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 유튜브, 틱톡 등 뉴미디어 플랫폼의 발달은 10대 가수들이 자신의 끼와 재능을 대중에게 더 쉽게 알릴 수 있는 통로가 되었다. 짧고 강렬한 영상 콘텐츠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며 트로트의 대중성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10대 트로트 가수들의 약진은 한국 트로트계의 미래를 밝히는 청신호로 해석된다. 젊은 세대가 트로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K-트로트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과 음악적 성장을 통해 트로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K-POP처럼 K-트로트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